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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사 작업

창문 빗물막이 레인셔터

요즘 아파트들은 발코니 확장이 말이 옵션이지 기본이 되어 버렸다. 발코니 확장을 안 하면 방들이 작아서 살 수가 없을 정도... 다시 말해 발코니 확장을 염두에 두고 실내 공간을 설계했다. 예를 들어 25평형에도 방 3개, 화장실 2개를 넣어놨는데 모델하우스에 가보면 바닥에 표시해놓은 확장부분을 확인해보면 확장없이는 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. 그러면 30평이나 34평은 괜찮나? 그것도 아닌 것 같다. 전용면적도 꽤 차이가 나겠지만 그에 따라 방의 기본 크기를 늘리는게 아니라 펜트리나 다용도실 같은 공간을 추가하거나 넉넉하게 설계하고 거실을 좀 크게 만드는 듯 하다.

아무튼 발코니 확장을 다 해버려서 실내는 넓긴 한데 냉난방도 문제라고 하고 결로도 문제라고 하고... 근데 막상 정말 큰 단점이 빗물 유입이다. 발코니가 있는 집에서 살 때는 환기시킬 겸 바깥 창을 열어놓고 외출하는 경우가 많았다. 어차피 발코니는 난방이 안 되는 바닥이라서 대부분 타일바닥이라서 비가 들이닥쳐도 문제가 없었다.
그런데 발코니는 없고 강마루 바닥이라면 혹시나 비가 올 까 걱정되어서 창문을 열어놓고 외출을 할 수가 없다. 새집증후군 때문에 환기를 많이 시켜야 하는데 사람이 집에 있을 때만 환기를 시킬 수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ㅎㅎ

그래서 알아보다가 창문 빗물막이라는걸 발견했다. 종류가 다양하긴 한데 내가 구입한건 투명 아크릴 날개 형태이고 창틀에 끼워서 고정하는 방식이다.

위 사진에서 보이듯이 아크릴로 된 날개가 비스듬히 고정되어 있어서 웬만한 빗물은 안 들어올 것 같다. 비바람이 심하면 좀 들어오긴 할 것 같지만 마루가 젖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??

아크릴 날개들이 위 사진처럼 창문같은 틀에 고정되어 있는 형태이고 가로 세로 크기에 맞춰 주문제작해주는 제품이었다. 가로 크기는 정해진 크기들 중에 고르는 거고 세로 크기는 각자 창틀의 크기를 정확히 재서 주문해야 된다.
저 레인셔터 창을 방충망 바로 안쪽 창틀에 끼우기만 하면 되는데 이게 경우에 따라서 힘든 작업이 될 수도 있다.

레인셔터 설치 완료된 모습

위 사진이 주방 창문에 설치한 모습인데 레인셔터의 가로를 최대한 기본 창문과 비슷하게 했다. 그랬더니 단순하게 끼울 수가 없었다. 끼울 때 윗 창틀에 레인셔터를 끼우고 아래에 끼워야 되는데 좌측 잠금 장치때문에 불가능했다.

아래 창틀 스토퍼

저 검은색 플라스틱이 스토퍼인데 사진에 보이는건 놔둬도 됐던 것 같고 가장 바깥 창틀에도 있었는데 거기에 레인셔터가 끼워질 곳이라서 제거했다.

제거한 스토퍼

스토퍼는 안쪽에 스테인리스로 된 클립같은 걸로 고정이 된다. 힘줘서 위로 들면 빠졌다. 그래도 안 되면 일자 드라이버로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서 ㅎㅎ

창문 잠금 장치 때문에 레인셔터를 끼울 수가 없어서 창문을 다 뗐다ㅠ 우와 우습게 봤는데 한장이 엄청 무겁다. 게다가 창문 바로 안쪽이 싱크대라서 힘을 제대로 못 주고 허리 나갈 뻔 ㅠ

창문을 다 뗀 모습

좌측에는 방충망만 남았고 우측에는 가장 바깥 우측창은 남겼다. 이 창과 같은 레일 위에 레인셔터를 끼운다. 그래서 가장 바깥창은 못 연다. 사실 열 이유가 없다. 이 창문은 좌측을 열도록 설계된 거다. 우측을 열면 방충망이 제 역할을 못 한다.

안쪽 창들 없으니 레인셔터가 들어갈 공간이 많아보이는데 좌측 창들이 저만큼 열리는게 아니라서ㅠ

설치 완료 모습

안쪽 창들을 다시 달고 나니 공간이 안 보인다 ㅎㅎ

다용도실에 설치한 모습

다용도실도 세탁기와 건조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시켜야 될 것 같아서 레인셔터를 설치했다. 주방보다는 수월했지만 창문들이 상당히 무거우니 방심하지 말 것 ㅎㅎ

안방 발코니에 설치한 모습

안방 발코니 창문은 가로로 꽤 커서 판매하는 크기 중 가장 큰 걸로 주문했는데도 저 정도 차이가 난다. 이 경우에는 창문을 레인셔터 크기만큼만 열면 된다.


막상 레인셔터를 설치하고 비가 많이 오질 않아서 확실하게는 확인을 못 했지만 웬만한 비는 잘 막아주는 것 같다. 그래서 레인셔터를 설치한 창문들은 늘 열고 다닌다. 이제 겨울이 다가오면 힘들겠지만ㅠ
한달정도 지났는데 단점도 보인다. 먼저, 저 레인셔터의 아크릴 날개들도 창문처럼 더러워진다. 빗물이 마르면서 자국이 생긴다. 날 잡아서 다시 창문들 다 떼고 닦아줘야 될 듯ㅠ 그리고 레인셔터가 비만 막는게 아니라 바람도 꽤 차단하는 것 같다. 설치 전에는 바람이 꽤 많이 들어 왔는데 이제는 다른 창들보다 바람이 덜 들어온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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